필름사진의 운명

2010/03/05 19:46

  최근의 사진질이라고 한다면, 아마도 아이폰 때문에 더욱 그러한 느낌이 가중되었을 것 같기도 한데, DLSR을 사용하는 빈도가 점점 줄어들게되어 기껏해야 블로그에 취미제품 사진을 올리는 정도의 씀씀이뿐이라고나할까... 뭐 어쨌건 내가 찍고 싶은 인물사진은 무엇으로 찍든지간에 소중한 내용이라고 느껴진다면 장비를 막론하고 항상 소중하게 다가오는 것이기는하지만 집안에 노을이 찾아들고 황금빛을 머금은 나뭇결의 테이블에 흐릿한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날에는 그 무엇보다도 냉장고에서 곧바로 필름을 꺼내어 카메라에 장착하게 된다.

  이제 다섯살이 된 은채에게 알게모르게 부탁아닌 부탁을하여 연출이 아닌 것 같은 연출을 의도하여보기는 하지만, 썩 자연스럽지 않은 경우라 할지라도 그냥 흔들리는 사진을 찍고서는 마냥 나 자신에게 만족해하고 있는 것이다. 

  의미는 그렇게 다가오는 것인가. 부여된 의미에 집착하여 골몰하는 것도 별로 탐탁치는 않지만, 그렇다고 의미가 없는 사진이란는 것은 더욱 참을 수 없는 것이 아닌가.

  이 한장의 사진으로 너의 노스탈지아를 느낄 수만 있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