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쳇바퀴
2010/08/10 01:26 더 이상, 짧은 기억의 한계에 고립되고싶지 않아서 손바닥만한 포스트잇에다가 네임펜으로 보기좋게 써놓았다.
"이 차가운 겨울은, 지난 여름 내가 너무도 갈망했던 계절이 아닌가?."
한 여름의 더위가 정점을 찍고 지나가는 시기에는 지난 겨울에 갈망하였던 온도에 대한 미련의 기억이 조금이나마 남아 있어서 내가 정말 여름을 기다렸다는 생각이 얼핏 스치고 지나가기는 하는데, 어서 빨리 이 눅눅한 여름이 가고 포근한 머플러에 얼굴을 파묻을 수 있는 차가운 겨울이 오기만을 바라고 있는 나의 모습은, 되돌아오는 원을 달리는 쳇바퀴 속의 다람쥐일 뿐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매주 토요일 오후, 복권이라도 하나 사볼까 하다가 이내 망각하여, 당첨프로그램의 시간이 지나가버리고나서야 또 다음 주를 기다려본다고 시간을 보내는 인색한 기억력의 패배자처럼, 이 한 여름의 더위라는 것은 내가 태어나던 날 흡수하였던 그 기운의 영향력이 조금이나마 살 속을 파고들었을 것이라고 위안해보는 것 이외에 아무런 가십거리도 주지 못하고 있는데, 어디를 만져도 불쾌한 그 표면의 끈기로 인하여 겨울에 갈망하였던 여름의 환상은 온데 간데 없고, 이제는 오로지 건조한 늦가을이나 차디찬 겨울만이 이 갑갑한 숨구멍을 맑게 해줄 것이라며 입을 벌리고 조용히 숨을 쉬고 있는 것이다.
누구나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자답해보지만, 확실히 나는 여름을 기다렸던 것이 확실하다. 그렇지 않다면 겨울을 기다릴 이유도 없다. 차가운 것은 하나의 갈망일 뿐, 추위가 고통을 동반하는 날이 오기라도 한다면, 나의 일상은 '겨울'이라는 낭만적인 단어가 아닌 추위로 인한 불편한 '사건'들로 인하여 가득 채워질 것이 뻔한데 왜 나는 겨울을 다시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이 차가운 겨울은, 지난 여름 내가 너무도 갈망했던 계절이 아닌가?."
한 여름의 더위가 정점을 찍고 지나가는 시기에는 지난 겨울에 갈망하였던 온도에 대한 미련의 기억이 조금이나마 남아 있어서 내가 정말 여름을 기다렸다는 생각이 얼핏 스치고 지나가기는 하는데, 어서 빨리 이 눅눅한 여름이 가고 포근한 머플러에 얼굴을 파묻을 수 있는 차가운 겨울이 오기만을 바라고 있는 나의 모습은, 되돌아오는 원을 달리는 쳇바퀴 속의 다람쥐일 뿐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매주 토요일 오후, 복권이라도 하나 사볼까 하다가 이내 망각하여, 당첨프로그램의 시간이 지나가버리고나서야 또 다음 주를 기다려본다고 시간을 보내는 인색한 기억력의 패배자처럼, 이 한 여름의 더위라는 것은 내가 태어나던 날 흡수하였던 그 기운의 영향력이 조금이나마 살 속을 파고들었을 것이라고 위안해보는 것 이외에 아무런 가십거리도 주지 못하고 있는데, 어디를 만져도 불쾌한 그 표면의 끈기로 인하여 겨울에 갈망하였던 여름의 환상은 온데 간데 없고, 이제는 오로지 건조한 늦가을이나 차디찬 겨울만이 이 갑갑한 숨구멍을 맑게 해줄 것이라며 입을 벌리고 조용히 숨을 쉬고 있는 것이다.
누구나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자답해보지만, 확실히 나는 여름을 기다렸던 것이 확실하다. 그렇지 않다면 겨울을 기다릴 이유도 없다. 차가운 것은 하나의 갈망일 뿐, 추위가 고통을 동반하는 날이 오기라도 한다면, 나의 일상은 '겨울'이라는 낭만적인 단어가 아닌 추위로 인한 불편한 '사건'들로 인하여 가득 채워질 것이 뻔한데 왜 나는 겨울을 다시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